내 나이 3n살
지금까지 회사 경력 약 6년, 회사를 두번 퇴사했고
세번째 퇴사를 앞두고 있다.
입사는 6번 정도 했는데, 보통 바로 다른 회사 합격이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의 입사는 세번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이번 퇴사는 그동안의 퇴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동안은 더 가고 싶었던 회사로 이직했기 때문에 퇴사를 했는데
이번 퇴사는 더 배우고 싶기 때문에 퇴사를 결심했다.
학석사를 합치면 10년 넘게 A 라는 일에 종사해오고 있었다.
A라는 일 자체가 의미있고 뿌듯하긴 하지만 앞으로 내가 50,60 넘어서까지 계속 A라는 일을 할 수 있을 지 미래가 불투명해 보였다. 현재 회사에서 A라는 업무를 가치있게 평가해주는 편도 아니고, 언젠간 외국에 나가 사는 것을 생각하는 내게 A라는 업무는 전혀 매력적이지가 않았다.
그나마 A를 하면서 B라는 업무를 종종 수행했는데, B가 제법 적성에 맞기도 했고 국내외에서 꽤나 인기 있는 분야이며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여 B로 커리어를 피봇해보려고 한다.
다만 B는 전문 지식이 A보다 더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학위는 필수적이고
이미 A로만 학위가 석사까지 있는 나로서는 B의 석사 학위 부터 취득, 더 나아가 박사 학위까지 목표로 삼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B와 유관한 업무를 해오고 공부를 했어도 아직 나는 초급자 수준이기 때문에
B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가을 학기 입학 이전에 퇴사 하고 B에 대해 학습하고자 한다.
이직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의 퇴사는
기대되면서도 제법 걱정된다.
B밖에 없는 좁은 낭떠러지 길을 걸어가는 느낌인데
오히려 이런 느낌 때문에 퇴근 이후에도 주말에도 공부를 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지금의 이 에너지가 나를 계속 지탱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