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리더십 교육 담당을 하면서
현타를 많이 느꼈었다.
그 이유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 초엔 특정한 교육을 담당하지 않고, 체계를 기획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주로 했는데
현장을 모르는 상황에서 기획을 하다 보니 (+ 의사결정권자의 입맛에 휘둘리는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니) 더욱 의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작년의 나에겐 훌륭한 사수가 있었으며, 그녀와 대화를 하며 리더십 교육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HR에서도 종종 천대받는 (..) 교육이라는 것을 왜 해야 하는 지 고민이 많았는데, 구남친현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이 일의 의미를 찾아가려고 했었다.
이에 작년에 썼던 나의 글을 아래와 같이 공유하며 다시 한번 초심을 다잡아 본다.
이 글은 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 하에 쓰여졌습니다.
다소 오글거리기도 하고 거창하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HRD를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의 톤으로 가볍게(제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인재개발, 더 나아가 인사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더 나은 하루를 보내도록 하는 것
에 있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사람은 하루 8시간 이상을 일터에서 보낸다.
워라밸 워라밸 하지만, 이 8시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남은 16시간도 행복하기 어렵다.
(16시간 중 6시간은 수면시간이고, 출퇴근에 2시간을 배정하면 사실상 8시간만 남는다)
즉 일터에서의 시간이
그 사람의 하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나는 이 일터에서의 시간을 더 나은 시간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일을 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리더십 개발 업무를 통해선,
리더들이 구성원들에게 적합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여 리더 본인과 소속 구성원들이
일터에서 만족 (성취감, 동료애, 자부심 등)
하도록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모두가 스스로의 직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본질적으론 삶 속 리더십 (본인 삶의 목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직무의 의미 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리더십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차차 정의해 나갈 것
내 커리어에 있어선 문화개발과 인사제도기획을
통해 사람들의 하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이렇게 써 놓는 까닭은
입사한 지 1년이 안되었지만
일이 노잼이라 회사에 가기 싫은 내가
싫었기 때문이다.
학부, 석사 땐 일이 빡세서 힘들더라도
노잼이진 않았다..!
노잼인 이유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를 발견치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하였다.
의미를 잃은 하루들이 모여 몇 개월이 되었고,
주체적 업무도 못하는 상황은
나를 더 허무하게 만들었다.
이에 나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으며,
이것이 나의 일의 의미가 되었다.(뫼비우스인가?)
생각의 흐름에 도움을 준 마이 라이프 롱 컴패니언에게 무한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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