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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쟈니유 2020. 11.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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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리더십 교육 담당을 하면서

현타를 많이 느꼈었다. 

 

그 이유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 초엔 특정한 교육을 담당하지 않고, 체계를 기획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주로 했는데

현장을 모르는 상황에서 기획을 하다 보니 (+ 의사결정권자의 입맛에 휘둘리는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니) 더욱 의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작년의 나에겐 훌륭한 사수가 있었으며, 그녀와 대화를 하며 리더십 교육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HR에서도 종종 천대받는 (..) 교육이라는 것을 왜 해야 하는 지 고민이 많았는데, 구남친현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이 일의 의미를 찾아가려고 했었다. 

 

이에 작년에 썼던 나의 글을 아래와 같이 공유하며 다시 한번 초심을 다잡아 본다. 

 


 

꿈이 없는 채로 일을 하면 진짜 놀고싶어진다 (워너비 백수)

 

이 글은 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 하에 쓰여졌습니다.

 

다소 오글거리기도 하고 거창하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HRD를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의 톤으로 가볍게(제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인재개발, 더 나아가 인사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더 나은 하루를 보내도록 하는 것

 

에 있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사람은 하루 8시간 이상을 일터에서 보낸다.  

워라밸 워라밸 하지만, 이 8시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남은 16시간도 행복하기 어렵다.

(16시간 중 6시간은 수면시간이고, 출퇴근에 2시간을 배정하면 사실상 8시간만 남는다)

 

즉 일터에서의 시간이

그 사람의 하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나는 이 일터에서의 시간을 더 나은 시간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일을 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리더십 개발 업무를 통해선,

리더들이 구성원들에게 적합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여 리더 본인과 소속 구성원들이

일터에서 만족 (성취감, 동료애, 자부심 등)

하도록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모두가 스스로의 직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본질적으론 삶 속 리더십 (본인 삶의 목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직무의 의미 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리더십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차차 정의해 나갈 것

 

내 커리어에 있어선 문화개발과 인사제도기획을

통해 사람들의 하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이렇게 써 놓는 까닭은

입사한 지 1년이 안되었지만

일이 노잼이라 회사에 가기 싫은 내가

싫었기 때문이다.

학부, 석사 땐 일이 빡세서 힘들더라도

노잼이진 않았다..!

노잼인 이유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를 발견치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하였다.

의미를 잃은 하루들이 모여 몇 개월이 되었고,

주체적 업무도 못하는 상황은

나를 더 허무하게 만들었다.

 

이에 나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으며,

이것이 나의 일의 의미가 되었다.(뫼비우스인가?)

 

생각의 흐름에 도움을 준 마이 라이프 롱 컴패니언에게 무한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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